홍은동 치코 앤 치카Chico & Chica

홍은동 건축주 부부는 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정확하게 알고 즐기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를 건축가에게 명확하게 요구할 줄도 알았습니다. 그런점들 때문에 홍은동 주택은 이 부부가 삶을 대하는 방식을 담아내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30대 초반의 부부가 신혼집으로 터를 잡기에 홍은동 언덕위의 대지는 여러모로 어려운점이 많습니다.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가파른 언덕길을 한참 올라가야 하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을 감수할만큼의 아름다운 뷰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사소한 생활의 불편함보다 본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한 것입니다. 늘 탁 트인 뷰를 가진 전원주택을 꿈꾸던 부부가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에서도 명확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개조가 취미인 남편은 지하에 단순히 주차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본인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다양한 기능의 넓은 차고를 갖고 싶어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구하는 넓은 거실이나 드레스룸 대신 큰 마당을 원했습니다. 마당에서 놀다 들어오는 강아지들을 위한 전용 현관을 만들고 1층과 2층이 통하는 계단에 작은 문을 설치해 부부만 2층을 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사는 부부를 위한 다양한 디테일들이 디자인 되었습니다. 또한 장소가 가진 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축주 부부를 위해 옥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전동으로 개폐되는 천창을 계단실 위에 설치하였습니다.

우리는 단지 건축주 부부의 재밌는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건축주와의 소통이 이 집의 가장 중요한 사유였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천국이라 불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이들 부부의 집을 설계하는 작업은 많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주거공간이란 우리 삶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군가 기계처럼 지어놓은 공간에 본인의 삶을 끼워 맞춰 살고 있고 이를 인지조차 못하고 있다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고급 주택을 짓는 것만이 본인이 원하는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원하는 삶의 방식이 어떤것인지 알고 이를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 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구분: 신축
위치: 서울시 홍은동 10-206
대지: 175.00㎡
건축면적: 78.35㎡
연면적: 170.31㎡
층수: 3F
용도: 도시형 생활주택
준공: 2016
사진: 정해욱

Location: 10-206, Hongeun-dong, Seoul
Lot Area: 175.00㎡
Lot Coverage: 78.35㎡
Gross Floor Area: 170.31㎡
Building Bulk: 3F
Program: Multi-purpose building
Completion: 2016
Photographs: Haewook 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