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RCIAL
15, Nonhyeon-ro 113-gil, Gangnam-gu, Seoul
강남의 대로와 이면도로는 그 공간적 성격이 매우 다르다. 이 사이트 역시 강남에 위치하지만, 가까운 언주역의 화려함과는 다른, 사뭇 한적한 분위기의 마을 같은 동네에 위치해 있다. 주변은 오래된 벽돌건물들이 즐비하며, 여러 다가구 주택들이 나열된 모습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들 사이에 들어가는 새로운 프로그램과 건축물은 스스로를 과장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럽다. 그러나 전체적인 가로의 모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강조하고 싶었고,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시선을 끌면 했다. 그렇기에 주변과의 재료적인 차별과 화려함보다는 형태적인 강조가 중요했다.
Gangnam's main streets and back roads have very different spatial characteristics. This site is also located in Gangnam, but it is located in a village-like neighborhood with a quite quiet atmosphere, different from the splendor of nearby Eonju Station. The surrounding area is full of old brick buildings, and the sight of several multi-family houses lined up creates a calm and quiet atmosphere. The new programs and buildings that come in between them are somewhat cautious about exaggerating themselves. However, I wanted to emphasize it in a way that did not ruin the overall horizontal appearance, and I wanted to attract attention even if it was not directly revealed. Therefore, material differentiation from the surroundings and emphasis on form rather than splendor were important.
경사진 대지를 활용해 주변보다 높은 진입부를 확보한다. 이는 저층에서 부터 시작되는 공간의 깊이감을 자연스럽게 상부를 형태적으로 강조하기에 효과적이다. 재료 역시 하부보다 더 어두운 벽돌타일을 사용함으로써 그 무게감을 더 한다. 정북일조로 인해 잘린 부분은 루버를 사용해 형태적인 밀도감을 채운다. 또한 어긋난 공간 사이사이 생기는 좁은 포켓테라스는 저층으로 조성된 주변을 조망하기에 매우 탁월하다. 좁지만 길고, 작지만 비교적 높은 이 건물은 주변과 어울리는 논현동의 새로운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