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RCIAL

Yeonnam-dong, Mapo-gu, Seoul

한때 서울 근교에서 일명 “땅콩 주택”이라 불리는 듀플렉스 하우스가 유행했다. 두 명의 집주인이 대지를 공동소유하고 맞벽 형태로 주택 두 개를 지어 마당을 공유한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개념이 알려지며 각광을 받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주택을 지었다. 이런 현상을 보고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Be here now’ 프로젝트이다.

대지를 공동으로 소유하는 듀플렉스 하우스의 개념을 도심지 상가주택에서 구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가가 비싼 도심지의 땅을 공동으로 매입하면 일정 면적 이상의 대지를 좀 더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저층부에는 상가를 넣어 임대수익을 창출하여 이자비용이나 유지 관리비 등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상가를 제외한 주택부분은 각자의 삶의 방식에 맞춰 건축하는 방식이다.

Interview

At one time, duplex houses, also known as “peanut houses,” were popular in the suburbs of Seoul. The concept was that two landlords jointly owned the land and built two houses with opposite walls, sharing the yard. As this concept became known, it gained attention, and many people built houses in a similar way. The idea that came to mind after seeing this phenomenon is the “Be here now” project.

노출 콘크리트로 벽면을 두고 부분적으로 합판이나 원목을 이용해 내부를 디자인했다.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고자 하는 본인의 디자인 스타일을 직접 거주하는 공간에서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반면 공동 건축주는 3층에 부엌과 거실을 모두 배치하여 일상생활에서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4층에는 부부의 침실과 미래에 태어날 아기를 위한 방을 두었다. 5층에는 LP 감상과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라운지를 테라스와 함께 두어 제2의 거실을 쓰고 있다. 부부는 이곳에서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도 만들고 부부만의 시간도 보내며 특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 귀여운 반려묘를 위한 디테일들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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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heon-si, Gyeongg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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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ri-dong, Jung-gu,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