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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ri-dong, Jung-gu, Seoul
만리동은 예로부터 서울의 중앙에 위치한 지역으로, 교통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 서울역을 중심으로 봉제공장 등이 밀집해 있던 지역으로 자리하고 있었으나, 서울역 위롤 지나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폐쇄되고, ‘서울로7017’이라는 이름의 보행공원이 조성되며 분절되었던 지역이 만리동으로 연결되었다.
서울의 교통과 인구인 동의 허브로서 역할을 해온 만리동의 변화 시점에 함께 동참하고자 한다. 서울역과 서울로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현대적인 고층 건물들과 플랫폼, 청파로로 이어지는 여전히 남아있는 봉제공장들의 흔적과 오래된 저층 건물들의 사이 에서 우리는 이들을 이어주고 조화될 수 있게 하는 연결고리가 되고자한다.
Malli-dong has been an area located in the center of Seoul since ancient times and has served as a transportation hub. The Seoul Station overpass that passed over Seoul Station was closed, a pedestrian park named ‘Seoullo 7017’ was created, and the segmented area was connected to Malli-dong.
We would like to participate in the change of Malli-dong, which has served as a transportation and population hub in Seoul. Between the modern high-rise buildings and platforms formed around Seoul Station and Seoullo, the traces of sewing factories that still remain and the old low-rise buildings leading to Cheongparo, we aim to become a link that connects and harmonizes them.
언덕의 끝지점에 위치하며, 곡선형태의 길에 인접해있는 대지는 만리동과 청파동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동하는 두 축을 함께 수용하며, 길의 어느 곳에서도 건 물을 마주할 수 있는 형태로 계획하기 위하여 층 별로 각도를 다르게 하여 비틀어진 형태를 만들었다. 언덕을 오르며 점점 발견되는 건물과 함께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건물의 형태는 두 개의 지역을 지어주는 길의 특성을 가장 잘 대변한다. 적색 롱브릭의 입면은 기존 만리동의 건물들이 보여주는 벽돌 입면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가로선의 라인을 강조하며 밝은톤을 채택하여 이동자의 시선이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